이전 포스팅했던 외할머니집에서 배터지게 배 채우고 나온 미사미 자매는 와이탄 거리 구경에 나섰다.
나는 상해에 처음 와봐서 이 와이탄 거리에도 처음인데, 언니는 승무원 시절에 몇 번 와 봤었다고 한다.
야경 스팟인 동방명주가 있는 강가로 가는 길에 미니소도 있고, 스타벅스도 있고 이런저런 명품 거리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으나
상해 맨 첫 번째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내가 디카를 송도로 보내는 택배에 넣어 버리는 바람에.. 휴대폰으로만 찍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암튼 동방명주 야경이랑 강가 야경, 와이탄 거리 야경 구경하러 언니를 졸졸 따라갔다.
확실히 야경이 유명한 상해인 만큼 밤에도 사람이 무지 많았다.되게 이국적인 건물들이 많이 들어와있었고, 아직 공사중인 곳도 있었다.
가는 길에 미니소도 들러서 독특한 물건들도 사고 (이 때는 우리나라에 미니소 들어올 줄 몰랐다..)오토바이에 또 치일뻔 하고,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을 보며 고민도 하고, 말로만 듣던 길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도 실시간으로 봤다..성인이 사람들 다 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대변을 보는 광경은 나를 역하게 만들고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구..흑흑
쭉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런 광경이 나온다.강 건너에 유명한 동방명주가 보이고, 건물들이 몇 개 보인다.딱 밤10시면 모든 건물들이 다 불이 꺼진다고 하는데 우리는 다행히 밥을 빨리 먹고 나옴.다음날도 기회가 있긴 했지만 내가 요나고에서 오는 비행기가 결항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빠듯했으므로 이 날 보지 못했다면 다음날도 못봤을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기로 했다.
위에도 말했듯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막 건넌다.)신호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중국 여행이었다.어떻게 저렇게 다니면서 차에 치이지 않는지 비결이 알고 싶었다.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나서야 보이는 광경!꼭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프랑스 조계지(?)였다.며칠 전에 짠내투어에서도 여기를 가던데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즐거웠음.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향수병이라는 게 생기긴 하나보다.
윗부분 한 개 더.
디카를 놓고 오는 바람에 위 아래를 나눠서 찍어야만 모두 찍히는 현상 ㅠㅠ
상해는 여러 가지 도시들을 한꺼번에 합쳐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구역별로 다 다른 도시같은 느낌.
어디는 굉장히 고풍스럽고 옛 모습을 가지고있는가 하면 난징동루 와이탄거리 이쪽은 미국이나 유럽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었다가도 강 건너 동방명주쪽은 또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휴대폰으로 파노라마를 찍은 건데 찍으나마나해진 모습..
미세먼지가 뿌옇게 껴 있어서 저 때는 와 중국인들 어떻게 사냐 이랬는데 우리 나라가 지금 저거보다 심하니 끔찍할 따름..
미세먼지만 없으면 정말 예쁠 것 같았다.미세먼지 있어도 이렇게 예뻤는데.짠내투어에서 드론샷을 찍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서 뿌연 거 보고 여전히 저렇게 미세먼지가 많은데 왜 우리나라에게 시치미를 떼는 걸까 하고 곰곰이 또 생각해보게 되었다.
상태가 엄청나게 메롱이어서 흑백 사진 처리함ㅋㅋㅋ길다란 미사미와 길다란 동방명주.진짜 왜 동방명주라고 하는 지 알 것 같은 예쁨이었다.우리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었지만.회사의 영향으로 발목이 나가서 이때까지도 돌아오지 않았었다...
그리고 뒤돌아서면 보이는 야경들.원래는 이 전날에 도착해서 언니랑 송도에서 샤브샤브 먹고 상해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가려고 했었는데, 결항 소식을 안알려주는 바람에 하루 더 묵게 되어서 공부를 못 하고 온 게 아쉬울 따름이다.뭔가 되게 그 지역이나 그 공간에 대해 잘 알고 가면 더 보이는 게 많은데, 가뜩이나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아무것도 모르니 좀 아쉬웠음 ㅠㅠ
그리고 중알못 나의 한 가닥 희망의 끈이었던 언니 ㅋㅋㅋ푸드트럭도 있고, 진짜 눈을 돌리는 데마다 아름다운 야경이었다.만약에 상해에 또 가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카메라를 가져갈 것...!
동방명주쪽 야경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눈에도 담아두고 다시 와이탄 거리로 가는 길.숙소가 인민광장 근처에 있어서 와이탄 거리를 통해서 일단 인민광장으로 갔다.가는 길에 너무 힘들어서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사먹고
여기가 와이탄 거리와 난징동루 어딘가...?신기한건 사진 왼쪽에 보면 갭 옆에 조그맣게 분홍색으로 있는 곳이 에뛰드 하우스이다.진짜 우리나라 뷰티 산업은 여기저기 많이 뻗쳐 있는 것 같아서 뭔가 기분이 좋았었다.나랑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뭔가 해외에 나가면 국뽕이 차오르는 느낌?ㅋㅋㅋ
미니소가 한 군데에만 있는 줄 알아서 거기서 다 샀는데, 지나다니다 보니 미니소도 여러 군데가 있었다.또 캐릭터샵들(미니언이나 디즈니 등을 판매함)도 많아서 미니언 장난감도 몇 개 구매했음.밤까지 영업하는 곳이 굉장히 많았다. 5시면 모든 것이 닫아지는 요나고에 있다 온 미사미는 뭔가가 신나기 시작했고 ㅋㅋㅋ대부분 식당들은 밤9시면 거의 닫는 느낌이지만 가게들은 꽤나 늦게 닫는 것 같았다.
늦은 밤까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와글와글거려서 마치 토요일 밤의 홍대같았다.
그리고 또 무리해서 걸은 미사미는 일본에서 구매해온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잠이 들었다고 한다..ㅋㅋ
일본 짐에서 디카는 안챙겨도 샤론파스랑 휴족시간은 챙길정도로 발이랑 무릎이랑 안좋아졌었다..
사실 일본에 가기 전 부터 발이 아파서 보호대를 차고 있었는데(사진들에 보면 그래서 다 발목에 까만 보호대가 있다)일본에서도 무리하고 온 첫날부터 달렸더니 이렇게 된 것 ㅋㅋㅋ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해야 겠다고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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